2009년 07월 13일
간접광고

TV를 보면 특정 상표가 모자이크 처리 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VJ특공대 같이 사업이나 장사를 중심으로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길거리 전체가 모자이크 처리 되어 눈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방송 중에 특정 상표나 상품 같은 메이커가 간접 광고 되는 것을 방송법상 금지하고 있다. 입에서 특정상표가 거론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일본에 가서 TV를 보니 모자이크 처리 되는 장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그 용도가 달랐다. 상품으로 가득한 상점 내부를 보여줄 때 우리나라처럼 상품을 모자이크 처리 하는 것 대신에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다.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이다.
그리고 일본 방송에서는 상품이나 상가등 상업적인 부분에 있어 노골적이다 싶을 만큼 대놓고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아예, 일정 상품을 두고 연예인들이 상세한 설명을 하는 컨셉을 잡는 경우도 많고,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참고용으로 보여주더라도 DVD가격과 제목을 자막으로 띄워놓곤 한다.
문화권에 있어서 방송법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생각해보면 이런 것에서부터 의식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수집욕이 강하고 소비가 활성화 되어있다. 게임을 하나 사더라도 소장용, 플레이용, 선물용이다 해서 2~3개식 산다는 말이 있으니 말이다. 이것은 일본의 소득 차이에서도 올 수 있다고 할 수 있고, 유별난 상품 시장, 일본의 국민성 등 다양한 이유를 거론할 수 있겠지만, 위에서 말한대로 '소비자에게 광고가 그만큼 노출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대놓고 보여주는 정보의 양에 의해서 그만큼 소비가 촉진되는 것이 아닐까?
물론 우리나라의 간접광고 금지법이 광고 시장에 있어서 규제와 완화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편으로는, 얼마전에 최저시급이 불과 110원밖에 인상되지 않고, 비정규직에 대한 확실한 대우조차 정해지지 않은 이 시점에서 소비자와 서민을 위한 행보는 한 참 멀어보인다. 최저시급을 시작으로 해서 노동자의 소득이 늘고, 비정규직에 대한 지원을 확실히 해서 삶의 혜택을 보장해준다면 그만큼 소비가 늘어서 경제가 더 잘 돌아가게 될텐데...
너무 확대 해석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여기나 저기나 꽉조여오는 규제 속에서 오는 갑갑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건 마찬가지이다.
# by | 2009/07/13 16:33 | 느낌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