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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착한 짓과 나쁜 짓


 우리는 알게모르게 착한 사람들에게 도덕성을 강요한다. 너는 착하니까 나의 부탁을 반드시 들어주어야한다. 너는 이 규칙을 잘 지키니까 저 규칙에도 따라야한다. 대충 이런식? 모두가 윤리적이고 도덕적으로 살면 얼마나 세상이 아름다워질까? 하지만 문제는 이 속에는 그걸 이용해서 착한 사람을 이용해 먹는다는 거다. 온갖 도덕적 윤리를 내세워서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유인하는 거지. 그리고 버린다.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은 별로 죄의식 같은 거 느끼지 못한다. 왜나하면 자신은 도덕이나 윤리를 지켜야할 이유가 없으니까- 10개의 일중에서 9개의 나쁜 일을 하고 1개의 착한 일을 했다고 하면- 그 놈은 원래 나쁜 놈이니까 당연한 거고, 1개의 나쁜 일은 그저 인간으로써 지켜야할 것을 당연히 한 거니까 당연한 거다.

 하지만 착한 사람이 10개의 일중에서 9개의 착한 일을 하고 1개의 착한 일을 했다고 하면- 9개의 착한 일은 당연히 해야하는 거고, 1개의 나쁜 일은 그사람의 모든 도덕성을 부인하는 이율배반적인 것이다.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되어 버린다. 이런 딜레마를 노리는 사람들이 이 사회에 깔려있다.

 초중딩 때, 몇몇 양아치들이 만만한 애들을 괴롭히고, 돈을 뺏고, 때린다. 만만한 학생이 그 상황에서 스스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당당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 하지만 쉽게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자기 자신에게 도덕성을 스스로 주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싸움은 나쁜 짓이야.' '말로 해결 할 수 있을 거야' '나는 저 놈들같은 존재가 아니야' 하지만 그런 생각으로는 절대 그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사실은 점점 와닿게 된다. 물론 도덕과 윤리는 지켜져야하는 것이지만- 굳이 남에게 이용당하면서 자신까지 도덕성의 이름으로 손해를 볼 필요까지는 없다. 이런 자세는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경험을 통해 다듬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by 한빈 | 2009/10/28 14:48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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